“한창 샤워하는데 ‘펑’ 소리”…한바탕 난리가 난 아파트 / KBS 2024.08.02.

흰색 전기차에서 조금씩 연기가 피어오릅니다.

잠시 뒤, 검은 연기가 차를 뒤덮더니 강한 폭발과 함께 불꽃이 치솟습니다.

불이 난 건 오늘 아침 6시 10분쯤.

[황석근/주민 : “(아침에) 샤워를 하는데 한창 하고 있는데 뭐가 펑 소리 나면서 전기가 나가버리는 거야.”]

검은 연기는 아파트 전체를 빠르게 뒤덮었습니다.

[오영균/주민 : “환풍구에서 연기가 막 계속 올라오는 거고. 그 다음에 여기 이 라인하고 우리 라인하고 사람들이 그때부터 막 내려오더라고요.”]

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106명은 소방당국에 구조됐고, 대피 도중 20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.

불이 난 곳과 가장 가까운 환풍시설입니다.

철제 구조물이 완전히 부서졌고 흰 연기도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.

연기로 지하주차장 진입이 어려웠고 전기차 특성상 완진에 시간이 걸리면서 불을 끄는데 8시간이나 걸렸습니다.

[소방 관계자 : “다수의 연기가 발생했기 때문에 진입에 약간 어려움이 있었고.”]

크게 다친 사람은 없지만 70대가 넘는 차량이 불에 탔습니다.

처음 불이 난 전기차는 화재 당시엔 배터리 충전을 하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

[공하성/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: “(지하주차장은) 소방차 진입도 쉽지 않고 유독가스도 대기 중에 확산이 잘 안 돼서 (전기차 충전소를) 지상에 설치하는 게 보다 안전할 수 있죠.”]

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2018년까진 한 건도 없었지만, 지난해엔 10건으로 늘었습니다.

KBS 뉴스 이예린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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